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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대(볼륨 프로파일)와 VWAP 읽는 법

매물대는 가격대별 거래량, VWAP은 거래량으로 가중한 평균 가격입니다. 계산 방법과 해석의 한계를 봅니다.

📚 차트 분석, 처음부터 제대로 · 19/52· ⏱ 읽는 데 약 10분 ·정보 업데이트 2026-10-07
📋 기본 정보4
매물대
시간이 아니라 가격대별로 쌓은 거래량 막대
POC
거래량이 가장 많이 쌓인 가격, 가치영역은 70% 구간
VWAP
시작점부터 거래량으로 가중해 평균 낸 가격
주의
봉 데이터로 만든 매물대는 체결 가격의 근사치다

시간축이 아니라 가격축의 거래량

차트 아래에 늘 보이는 거래량 막대는 봉마다, 즉 시간별로 거래량을 보여 줍니다. 매물대(볼륨 프로파일)는 같은 기간의 거래량을 가격대별로 다시 쌓아 옆으로 누운 막대로 그린 것입니다. '언제 많이 거래됐나'가 아니라 '어느 가격에서 많이 거래됐나'를 보는 도구입니다. 거래가 많이 이뤄진 가격대는 그 가격에 사고판 사람이 많았다는 뜻이라, 가격이 다시 그곳에 오면 지지나 저항이 되기 쉽다고 해석합니다. 시간별 거래량은 '거래량 보는 법' 글에서 다뤘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떤 가격대에서 많이 산 사람들은 가격이 그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을, 위로 올라가면 이익을 보는 상태가 됩니다. 손실을 본 채 버티던 사람은 본전 근처로 돌아오면 팔고 나오려 하고, 그 가격에서 사지 못해 아쉬워한 사람은 가격이 다시 오면 사려고 하기 쉽습니다. 이 기억이 같은 가격대에 주문을 다시 모은다는 것이 매물대 해석의 바탕입니다. 그래서 지금 가격 위쪽의 두꺼운 매물대를 흔히 '물린 물량', 아래쪽을 '받쳐 줄 물량'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차트에는 거래가 많았다는 사실만 남을 뿐, 그 사람들이 아직 그 물량을 들고 있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POC·가치영역·빈 매물대

매물대에서 먼저 보는 것은 아래 네 가지입니다. 그중 가치영역은 POC 칸에서 시작해 위아래 이웃 칸 가운데 거래량이 큰 쪽을 하나씩 붙여 가며 전체 거래량의 70%가 찰 때까지 넓힌 구간이고, 위 끝을 VAH, 아래 끝을 VAL이라 부릅니다. 70%는 정규분포의 ±1표준편차(약 68%)에 맞춘 관례로 흔히 설명됩니다. 막대가 두꺼운 가격대를 흔히 매물대, 거의 비어 있는 가격대를 빈 매물대라고 부르며, 그림처럼 가격이 빠르게 지나간 구간이 빈 매물대로 남습니다. 확인 순서는 보통 이렇습니다. 지금 가격이 가치영역 안인지 밖인지를 먼저 보고, 안이라면 POC 위인지 아래인지, 밖이라면 가장 가까운 두꺼운 막대와 빈 매물대가 어디인지 봅니다. 흔한 착각은 POC를 정확한 한 가격의 선으로 믿는 것인데, 실제로는 가격 칸 하나의 폭만큼 넓은 띠입니다. 또 거래량 분포가 봉우리 둘로 갈라지면 POC는 그중 조금 더 큰 쪽에 붙을 뿐이라, 둘째 봉우리도 비슷한 무게로 봐야 합니다.

빈 매물대VAHPOCVAL
예시: 왼쪽 봉들의 거래량을 봉마다 고가~저가에 고르게 나눠 가격 칸(1.25)별로 쌓은 매물대. 가장 긴 막대가 POC, VAL~VAH가 전체 거래량의 70%가 모인 가치영역이고, 가운데 빈 곳은 가격이 빠르게 지나간 가격대입니다.
  • POC: 거래량이 가장 많이 쌓인 가격 칸
  • 가치영역(VAL~VAH): 전체 거래량의 70%가 모인 구간
  • 매물대: 거래량이 두껍게 쌓인 가격대
  • 빈 매물대: 거래가 거의 없던 가격대

봉으로 만든 매물대는 근사치다

정확한 매물대를 그리려면 모든 체결의 가격과 수량이 필요하지만, 차트 도구는 대개 봉 데이터로 계산합니다. 봉 하나에는 거래량 합계와 고가·저가만 있어서 그 거래가 봉 안의 어느 가격에서 이뤄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사이트의 매물대 도구는 봉마다 거래량을 저가~고가에 고르게 퍼뜨려 가격 칸에 나눠 담습니다(기본 4시간봉 500봉, 48칸). 그래서 긴 꼬리가 달린 봉은 꼬리 끝에서 실제 거래가 적었더라도 그 구간 전체에 거래량이 고르게 들어갑니다. 트레이딩뷰처럼 더 짧은 봉을 써서 나누는 방식도 있지만, 그것 역시 근사입니다. 이 근사가 문제가 되는 때는 주로 급등락 봉입니다. 짧은 시간에 넓은 범위를 훑은 장대봉은 실제로는 시작과 끝 근처에 거래가 몰렸을 수 있는데, 고르게 퍼뜨리면 그 사이 가격대가 실제보다 두꺼워 보입니다. 반대로 범위가 좁은 봉이 많은 횡보 구간에서는 근사와 실제의 차이가 작습니다. 그래서 급변동이 섞인 구간의 매물대는 막대 하나하나보다 전체 모양을 보는 편이 낫고, 의심되면 봉 길이를 줄여 다시 그린 뒤 POC가 크게 옮겨 가는지 확인합니다.

VWAP: 거래량으로 가중한 평균 가격

VWAP(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은 정해 둔 시작점부터 지금까지의 거래를 거래량으로 가중해 평균 낸 가격입니다. 계산은 아래와 같습니다. 거래가 많았던 봉의 가격이 평균에 더 크게 반영되므로, 그 기간에 거래된 물량 전체의 평균 단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VWAP 위에 있으면 그 기간에 산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이익을, 아래에 있으면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기도 합니다. 트레이딩뷰의 VWAP도 기본으로 이 대표가격을 쓰지만, 설정에서 종가 같은 다른 가격으로 바꾸면 값이 조금 달라집니다. VWAP이 주목받는 이유로는, 큰 주문을 여러 번에 나눠 내는 기관이 체결 결과를 그날 VWAP과 비교하는 관행이 흔히 꼽힙니다. VWAP보다 싸게 샀다면 잘 체결했다고 평가하는 식이라, 그 가격 근처에서 주문을 내는 쪽이 생긴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것은 주로 주식 장중의 이야기이고, 코인 시장에서 같은 관행이 얼마나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또 가격과 VWAP의 거리만으로 비싸다거나 싸다고 정할 수는 없습니다.

  • 대표가격 = (고가 + 저가 + 종가) ÷ 3
  • VWAP = Σ(대표가격 × 거래량) ÷ Σ거래량
  • Σ는 시작점부터 지금 봉까지 더한다는 뜻

시작점이 VWAP을 정한다

VWAP은 어디서부터 더하느냐에 따라 값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주식에서는 장 시작부터 더하는 하루 VWAP이 기본이지만, 24시간 거래되는 코인에는 장 시작이 없어서 하루의 기준 시각을 정해야 합니다. 바이낸스 일봉처럼 UTC 0시(한국 오전 9시)를 쓰는 경우가 많고, 주·월 단위나 급락이 시작된 봉처럼 특정 사건을 시작점으로 잡는 앵커 VWAP도 씁니다. 그림처럼 시작점에서 멀어질수록 쌓인 거래량이 커져 VWAP은 점점 덜 움직이므로, 오래된 시작점의 VWAP은 최근 흐름을 거의 반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VWAP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어디서부터 더한 값인가'입니다. 같은 이름이라도 도구마다 하루 기준 시각이 다를 수 있고, 앵커 VWAP은 누가 어떤 봉을 고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선이 됩니다. 앵커로는 거래량이 크게 실린 고점·저점이나 중요한 발표가 있던 봉처럼, 많은 사람이 그 시점부터 손익을 따질 만한 곳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를 본 뒤 잘 맞는 앵커를 거꾸로 고르면 어떤 선이든 잘 맞아 보이니 주의합니다.

시작점SMA20VWAP
예시: 첫 봉부터 누적한 VWAP(앵커 VWAP)과 20봉 단순이동평균. 이동평균은 가격을 따라 오르내리지만, VWAP은 쌓인 거래량이 늘수록 무거워져 뒤로 갈수록 점점 덜 움직입니다.

빈 매물대에서는 빨리 지나간다는 해석

매물대를 쓰는 흔한 해석은 두 가지입니다. 거래가 두껍게 쌓인 가격대에서는 사고팔려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오래 머물거나 멈추기 쉽고, 거래가 거의 없던 빈 매물대에서는 붙잡을 주문이 적어 가격이 빠르게 지나가기 쉽다는 것입니다. 가치영역 밖에 있던 가격이 다시 안으로 들어오면 POC 쪽으로 움직이는 일이 잦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지·저항 자동 탐지 도구가 존마다 거래량 밀도를 함께 보여 주는 것도 같은 생각에서입니다. 다만 모두 과거 거래가 앞으로의 주문으로 이어진다는 가정에 기댄 해석이며, 그 가격을 여전히 의식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로 볼 때는 세 가지를 같이 확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첫째, 빈 매물대에 들어설 때 거래량이 늘었는지. 붙잡을 주문이 적은 구간이라도 지나가려면 밀어붙이는 주문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빈 매물대 건너편의 두꺼운 막대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셋째, 더 긴 기간의 매물대에서도 그 구간이 비어 있는지. 짧은 기간에서는 비었어도 몇 달로 넓히면 두꺼운 매물대인 경우가 흔합니다. 예외도 있어서, 큰 소식이 나오면 두꺼운 매물대도 한 번에 뚫리고, 빈 매물대에서 오래 머무는 일도 있습니다.

매물대와 VWAP이 말하지 않는 것

매물대와 VWAP은 모두 지나간 거래를 가격 기준으로 정리한 요약입니다. 어디서 거래가 많았는지는 보여 주지만, 그 거래가 적극적인 매수였는지 매도였는지는 담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거래에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거래량은 거래소마다 따로라서, 한 거래소의 매물대는 그 거래소의 거래만 반영합니다. 구간·가격 칸 수·봉 길이를 바꾸면 POC와 가치영역도 달라지므로, 하나의 설정에서 나온 선은 정확한 가격이 아니라 대략의 가격대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흔한 착각은 POC나 VWAP을 정확한 지지선처럼 대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그 선을 살짝 넘었다가 돌아오는 일은 흔하고, 그것만으로 지지가 깨졌다거나 지켜졌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또 두 도구 모두 그리는 순간까지의 거래만 반영하므로, 새 거래가 쌓이면 모양이 계속 바뀝니다. 그래서 매물대와 VWAP은 지금 가격이 과거 거래의 어디쯤에 있는지 알려 주는 지도처럼 쓰고, 방향은 추세나 다른 근거와 함께 보는 편이 맞습니다.

코인과 주식에서 다르게 보이는 점

가장 큰 차이는 거래가 끊기느냐입니다. 주식은 정규장이 끝나면 거래가 멈추고 다음 날 다른 가격에 열리기도 해서, 그 사이 가격대는 거래가 전혀 없는 빈 매물대로 남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다음 날 크게 갭을 띄우면 그 틈이 그대로 빈칸이 되는 식입니다. 24시간 거래되는 코인에는 이런 틈이 거의 없고, 빈 매물대는 대부분 장중 급변동이 남긴 것입니다. 거래량의 성격도 다릅니다. 주식은 장 시작과 마감 무렵, 특히 동시호가에 거래가 몰려 그 가격대가 두꺼워지기 쉽습니다. 코인은 시간대별 차이가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거래량이 여러 거래소에 나뉘고 집계 방식도 달라, 한 거래소의 매물대가 시장 전체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VWAP은 주식에서 장 시작이라는 분명한 시작점이 있고, 미국 지수나 대형 기술주는 시간외 거래를 넣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국내 주식은 하루 가격제한폭(±30%)이 있어, 상한가·하한가에 거래가 묶이면 그 가격 칸에만 거래량이 쌓이는 모양도 생깁니다.

실전 점검 순서

매물대와 VWAP을 볼 때 아래 순서로 확인하면 설정 차이로 생기는 착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시간 차트에서는 확인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진행 중인 봉의 거래량은 아직 다 쌓이지 않았고, 매물대 도구가 정해진 봉 수만 쓴다면 새 봉이 들어올 때마다 가장 오래된 봉이 빠져 POC가 갑자기 다른 칸으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하루 VWAP은 기준 시각에 처음부터 다시 계산되므로, 그 직후 몇 봉 동안은 가격에 바짝 붙어 다니다가 점점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갱신될 때마다 바뀌는 값보다 봉이 닫힌 뒤의 모양을 기준으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격 알림을 POC나 VWAP에 걸어 두었다면, 진행 중인 봉에서 잠깐 닿았다가 마감 때는 멀어지는 일이 잦으니 알림이 울린 봉이 실제로 어떻게 닫혔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 구간과 봉 길이: 몇 봉, 어떤 봉으로 만든 매물대인가
  • 가격 칸 수: 칸 수를 바꿔도 POC와 가치영역이 비슷한 곳에 남는가
  • 현재 위치: 가치영역 안인가 밖인가, POC 위인가 아래인가
  • VWAP 시작점: 하루 기준 시각인가, 누가 고른 앵커인가
  • 거래소: 어느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으로 만든 것인가
  • 봉 상태: 진행 중인 봉이 계산에 들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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